3월, 찬 기운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나무가지들 마다에는 꽃봉우리들이 송이송이 맺히더니 어느새 벚꽃들이 만개하며 봄의 시작을 알렸다.
다롄시 황허챠오 버스 정류장은 양 옆에 만개한 핑크색, 하얀색의 벚꽃들로 인해 로맨틱한 분위기로 가득 찼다. 이 곳이 바로 다롄 시민들이 꼽은 ‘가장 아름다운 버스 정류장’이다.
매년 이 맘 때면 이 곳은 사진 애호가와 시민들이 삶을 기록하는 ‘왕훙’ 장소로 변해버린다.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들로 인해 설레이는 봄의 시작을 기록하려는 촬영 열기는 뜨겁기 그지없다.
이 곳의 ‘아름다움’은 만개한 벚꽃 만이 아니다. 문명한 승객들의 태도 또한 이 곳에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황허챠오 버스 정류장에는 10번, 25번, 33번, 37번 등 여러 개 버스 노선이 있다. 아침 러시아워 때면 늘 사람들로 붐비지만 이 곳 승객들은 흔들림없는 질서를 유지한다. 깨끗한 도로, 차분하게 대기 중인 승객들, 그리고 만개한 벚꽃까지 어우러져 이 곳의 아름다움은 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