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 고궁, 음력설 맞아 문신 걸어
2025-01-23

음력 12월 23일은 중국 북방 지역의 전통 명절인 ‘샤오니엔(중국의 작은 설)’이다. 이날은 ‘분주한 설 준비’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기도 하다. 선양 고궁은 문신(門神)을 거는 독특한 방식으로 샤오니엔을 맞이했다. 이는 전통 풍습의 계승일 뿐만 아니라 더우기는 청궁(청대 황궁) 문화의 생동한 재현이기도 하다.

 

역사 기록에 의하면 청대 시기 처음으로 한족 문신을 걸도록 명령한 황제는 순치제였다. 과거 만족에게는 문신을 걸거나 대련(對聯·음력설에 대문이나 기둥에 붙이는 글귀)을 붙이는 풍습이 없었다. 그러다 청나라가 베이징에 수도를 정하면서 이 같은 한족의 전통이 점차 만족 문화에 융합되었고, 선양 고궁 역시 문신을 걸고 대련을 붙이기 시작했다.

 

강희 황제 시기부터 선양 고궁은 매년 음력 12월 26일이 되면 꽃등을 밝히고 문신을 걸어 새해를 맞이했다. 오늘날 이는 선양 고궁의 중요한 문화 전시 활동으로 자리매김했다.

 

해마다 샤오니엔이 되면 선양 고궁 관리측은 문신을 주요 궁문에 걸고 정월 대보름 이후에 떼어낸다. 걸어두는 문신은 주로 진경(秦瓊), 울지공(尉遲恭) 등과 같은 무장 문신이다. 왼쪽에는 일반적으로 검은 얼굴의 울지공을, 오른쪽에는 흰 얼굴의 진경을 걸어 두는데 이들에게 벽사와 수호의 책임이 부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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