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간단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와보니 간단한 일은 없었어요." 한국 경희대 태권도학과 출신인 최동현 경희훅태권도장 관장이 중국 선양에서 보낸 7년을 한마디로 정리했다.
2018년, 친구를 따라 선양에 온 그는 5년간 지인과 같은 도장에서 일하다가 2024년에 자신만의 도장을 오픈했다.
그에게 태권도는 단순한 무술이 아니다. "힘을 빼는 법을 배워야 힘과 속도가 나와요. 삶도 마찬가지죠. 욕심과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여유를 가지면 더 좋은 결과가 온답니다."
선양에서 그는 꿈을 이뤘을 뿐 아니라 가정도 꾸렸다. 중국인 아내와의 결혼으로 그는 이곳에 뿌리를 내렸다. "설날에 처가에 가면 상이 휘어질 정도로 음식을 차려 주세요. 외국인이 아닌 진짜 가족으로 받아들여 주세요." 특히 장인어른이 퇴근 시간에 맞춰 지하철역에서 기다려주는 모습이 지금도 감동으로 남는다.
최 관장은 "이제 선양이 제 집"이라고 말한다. 해마다 선양에서 열리는 중한 교류 행사의 태권도 공연에는 현지인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진다. 그는 차근차근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보면 언젠가 기회가 온다는 믿음으로 매일 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