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몸이 약했던 한 소년이 어머니의 권유로 축구를 시작했다. 어린 시절, 공부보다는 체육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공을 차는 그 순간이 가장 즐거웠다. 신발 주머니에 축구화를 꼭 챙겨 가고, 맑은 날씨를 손꼽아 기다리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 소년, 현재 선양사범대학교에서 유학 중인 유한준은 학교 내에서 뜻이 맞는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축구팀을 만들었다. 지난해 봄, 학교 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뜻깊은 경험을 쌓았다.
재미로 시작한 축구는 체육대학교 출신 감독을 만나면서 더 깊어졌다. 전술의 복잡함, 스트라이커의 역할에 대한 깨달음, 끊임없는 움직임의 중요성... 그는 축구를 새롭게 배워갔다.
하지만 가장 큰 변화는 관계였다. 국적과 나이, 문화가 달라도 그라운드 위에서는 말이 필요 없었다.
축구는 여전히 그의 일상이다. 지난주에도 그는 팀원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실력은 뛰어나지 않을지라도, 함께 뛰고 함께 웃는 그 시간만으로 충분하다는 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