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존 가장 오래된 나무 조각에는 어떤 문양이 새겨져 있을까? 구름 무의일까, 용 무늬일까? 정답은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로 오르려는 상서로운 새다. 7200년 전 신석기 시대의 유물, '목조 새문양 지팡이(權杖)'다. 머리 장식용 비녀였을까, 아니면 원시 부족의 신비로운 무기였을까? 고고학자들은 이것이 권력의 상징인 지팡이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당시 부족의 족장은 이를 손에 쥐고 사방을 호령하고 제사를 주관했을 것이다. 새 토템을 논할 때면 항상 장자의 문구가 떠오른다. "회오리바람을 타고 9만 리를 오르는" 대붕(大鵬). 선민들의 눈에 새는 천지를 누비는 사자이자 신앙을 응집하는 토템이었다. 훗날 북방 민족의 새 숭배 사상도 아마 여기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이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 고향인 선양 신러유적지로 가야 한다. 이곳에서 발견된 탄화된 곡식은 증명한다. 중국 최초의 기장(黍)이 이미 이곳에서 자랐으며, 초원의 길을 따라 서방까지 전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더욱 놀라운 것은 신러인들이 이미 7200년 전에 석탄을 사용할 줄 알았다는 점이다. 그들은 석탄으로 난방을 했을 뿐만 아니라 탄정(煤精, 진흙탄)을 조각해 장신구로 만들었다. 이 발견은 중국의 석탄 사용 역사를 무려 5천 년이나 앞당겼다. 찬란한 문명은 결국 이 소중한 조각들만 남긴 채 황토 속에 잠들었다. 오늘날 이 목조 새는 역사를 날아올라 선양의 도시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그것은 마치도 7천 년의 세월은 멀리 가지 않았다고, 문명의 날개는 한 번 펼쳐지면 영원히 시간의 바람 속을 날아오른다고 속삭이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