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항공우주대학교 ‘00후’, ‘문화재 지킴이’ 역할 톡톡히
2024-01-24

겨울 방학을 앞두고 선양항공우주대학교 컴퓨터 전공 2학년생 스신쟈(史新嘉)는 망설임없이 ‘집’ 대신 ‘학교’를 택했다. 제1회 전국 대학생 진로 계획 대회에 참가할 자료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학교 ‘스이랴오멍(拾遗辽梦)’ 동아리 사장인 그는 랴오닝 무형문화재와 맺은 ‘인연’을 계기로 해당 대회 참가 자격을 얻게 되었다.

 

‘스이랴오멍’은 선양항공우주대학교의 ‘00후’ 학생들로 구성된 무형문화재 보호공익팀이다. 무형문화재 전승인을 위한 디지털 파일 제작, 랴오닝 피잉씨(皮影戲·그림자극) 기예로 전국 시합 참가, 무형문화재 문화 창의품 개발 등... 이들이 바로 랴오닝 무형문화재 전승 보호 사업에 젊은 파워를 주입한 열혈청년들이다.

30여 개 ‘디지털 무형문화재 파일’ 제작

 

‘00’후 청년들이 주를 이룬 ‘스이랴오멍’ 동아리지만 이들은 ‘작은 고추가 더 맵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면서 무형문화재 보호 사업에 적지 않은 공헌을 해왔다. 지난해 3월 동아리 설립 이래, 멤버들은 방학 기간을 활용해 성내 무형문화재 프로젝트 탐방 활동을 조직했다. 이들은 텍스트, 사진 및 동영상으로 문형문화재 전승인의 기예를 기록해 총 30여 개의 ‘디지털 무형문화재 파일’을 정리해냈다.

 

“자료 수집 과정에서 많은 전승인들의 손에 완전하고 체계적인 자료들이 없다는 점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그 때부터 디지털 파일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파일에는 자세한 무형문화재 항목 소개와 더불어 전승인에 대한 소개, 그리고 저희 멤버들이 촬영한 5분 가량의 동영상이 담겨 있어요.” 동아리 책임자 위신신(于欣鑫)의 소개다. 한편 이들이 직접 제작한 해당 ‘파일’의 미니프로그램은 올 3월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피잉씨’ 기예로 대회 1등상 수상

 

지난해 여름 방학 기간, ‘스이랴오멍’ 동아리는 학교의 추천으로 ‘2023 전국 대학생 훈련캠프’에 참가했다. 대회에서 이들은 랴오닝 피잉씨 기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랴오닝 ‘육지(六地)’를 테마로 7분 가량의 피잉씨 공연을 선보이며 동아리의 탄탄한 실력을 입증했다. 위신신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국가급 무형문화재 피잉씨 대표 전승인 류징춘(刘井春) 선생님을 초청해 피잉씨에 대한 이해를 깊이 했다”고 전했다.

맞춤 제작한 지엔즈 작품 외국인에게 증정

 

얼마 전 ‘스이랴오멍’ 동아리와 번시 만족 지엔즈(剪紙·종이커팅) 대표적 전승인 류구이즈(刘桂芝)가 힘을 합쳐 맞춤 제작한 지엔즈 작품 ‘랴오리(辽礼)’가 외국인에게 전달되었다.

 

류구이즈가 동아리 멤버들에게 지엔즈 기술을 가르친 뒤로부터 양측은 협력을 강화해 적지 않은 맞춤 제작 지엔즈 작품들을 내왔다. 특히 스승의 날, ‘10.1’ 국경절 시리즈 등 지엔즈 작품들이 교내에서 전시되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올해 ‘스이랴오멍’ 동아리는 ‘디지털 무형문화재 파일’ 제작은 물론 지역 ‘문화재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젊은 파워를 과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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