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비의 도시’로 알려진 선양이 고품질 발전의 새로운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기업이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대규모 프로젝트가 잇따라 착공되는 등 새로운 사업을 기반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공업 활력이 발전 동력으로 이어져
선구(瀋鼓)그룹 작업장에서는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장저셴(張哲賢) 선구그룹 전략투자부 부부장은 “회사가 줄곧 동종 업계 수준보다 더 많은 연구개발 투자를 고수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및 화공의 시장 세분화를 계속 모색해 올 상반기 매출액과 이윤 모두 목표치를 초과하는 좋은 실적을 거뒀다”며 “그중 이윤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 정도 증가했으며 제품 주문량은 약 125% 늘었다”고 강조했다.
올 1~7월 선양시 규모 이상(연 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기업의 부가가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했다. 선양 공업 생산의 뚜렷한 반등세는 공업이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음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산업 혁신, 경제 펀더멘털의 버팀목으로
전통 산업이 전환에 속도를 내고 신흥 산업이 계속 ‘부상’하면서 미래 산업 배치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터줏대감인 BMW는 선양에서 신에너지차 산업 배치를 가속화하며 ▷셀 ▷배터리 ▷전력 구동 시스템 ▷전기차 모두 선양에서의 생산을 실현했다. 지난 5월 총 100억 위안(약 1조 8300억 원)을 투자한 BMW의 6세대 동력 배터리 프로젝트가 전면 착공됐으며 이달 21일에는 순수 전기차 모델인 BMW iX1이 선양 톄시(鐵西) 공장에서 출하됐다. 이로써 BMW 선양 생산기지의 모든 공장에서 순수 전기차 모델을 원활하게 생산할 수 있음을 알렸다.
또한 선양은 자율주행이라는 새로운 분야에도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선양시 따둥구에 있는 선양 스마트커넥티드카(ICV) 클라우드 혁신 센터에서는 거대한 스크린을 통해 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차를 볼 수 있다.
자오후이(趙輝) 선양처왕(車網)테크발전회사 상무부사장은 “따둥구에 L2급 버스전용차로 22㎞, L4급 도로 17.5㎞가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고품질 발전 목표 향한 광폭 행보
올 상반기 선양은 중앙기업(중앙정부의 관리를 받는 국유기업)과 48개 협력 프로젝트를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2974억 위안(약 54조 4242억 원)에 달한다. BMW∙제트에프(ZF)그룹 등 외국 기업이 잇따라 선양에 공장을 착공하면서 경제 발전 엔진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한편 투자 프로젝트가 최적화되면서 산업 집중 효과가 커지고 있다. 서쪽으로는 중국-독일 고급 장비 제조 산업단지에 외국기업이 잇따라 둥지를 틀고 있고 동쪽에 위치한 따둥구 자동차 산업단지에서는 산업 기반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선양 남쪽의 훈난 과학기술성 프로젝트에는 투자 유치가 한창이며 북쪽의 선베이신구는 항공산업에 방점을 두고 항공 산업 단지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처럼 선양은 항공산업∙자동차 및 관련 부품 등 다양한 1000억 위안(약 18조 3000억 원)급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고품질 발전을 향한 광폭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