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신규 매장 오픈, 혁신 제품 출시, 추가 협력 계약 체결, 생산 공장 및 연구개발(R&D) 센터 건설 등을 통해 중국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 1~4월 중국 신규 외자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총 1만 6805개를 기록했다.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가 600여 개 외자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70% 이상이 향후 5년 간 중국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또한 응답자 중 과반수가 중국 시장의 매력이 커졌다고 답했다.
중국 경제가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고 비즈니스 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외국인 투자 기업들의 이목이 점점 더 집중되고 있다.
◇변화하는 시장, 커지는 기회
글로벌 경기 회복이 부진한 가운데 방대한 중국 소비 시장의 회복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준 푸카야스타 레킷벤키저 중화권 총재는 “중국 소비 시장의 회복을 체감했다”면서 지난해 상반기 중국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 몇 분기 동안 브랜드 전반에 걸쳐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완화되면서 중국 관광 시장도 빠르게 회복됐다.
호텔 그룹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올 1분기 중화권 지역의 가용 객실당 평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고 밝혔다.
마오이빙(毛怡冰)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중화권 대표는 이는 회사의 전 세계 평균 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메리어트가 중국에서 100개에 육박하는 현지 호텔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2022년보다 55% 늘어난 규모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아웃도어 업체 데카트론은 최근 중국 사이클 시장을 공략해 전문 로드 바이크 브랜드를 론칭했다. 회사는 최근 수년 간 다양한 연령대와 수준에 맞춰 80개 이상으로 스포츠 제품 라인을 확장했다.
또한 로레알은 높아진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수요에 발맞춰 지난 4월 장쑤성 쑤저우에 그룹 최초의 스마트 풀필먼트센터를 오픈했다. 이로써 연간 5천만 건의 D2C(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글로벌 회계법인 어니스트앤영(EY)의 샤쥔(夏俊) 중국지역 주관파트너는 외자기업이 여전히 ‘중국 기회’를 중요한 키워드로 여기며 중국의 신흥 산업과 틈새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中, 개방·혁신으로 투자 유인
지난달 31일 베이징에서는 안전한 데이터 크로스보더 유동, 해외 직업 자격 인정, 지방 정부와 외국 기업 간 정기적 협의 시행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첫 번째 외상 투자 관련 특별 규정이 통과됐다.
또한 올해 중국은 국가 및 자유무역시험구 차원의 크로스보더 서비스 무역 네거티브 리스트를 발표하고 외국인 비자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내놨다.
샤 파트너는 일련의 외국인 투자 및 인력 유인 정책에 대해 언급하며 이러한 움직임은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비즈니스 환경을 최적화하려는 중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왕레이(王磊)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부사장은 중국의 건실한 제조업, 완전한 공급사슬, 지속적·안정적 정책 환경은 중국에 대한 해외 기업의 투자 신뢰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시장이 외상투자 기업에 중요한 수익원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솔루션과 지적 재산을 개발하는 혁신의 중심지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2~2021년 중국의 규모 이상(연 매출 2천만 위안 이상) 외상투자 공업기업의 총 R&D 투자액은 91.5% 급증했으며 유효 발명특허 수는 6만 8천 개에서 24만 1천 개로 늘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