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편 기실 작품 ‘주다오저(逐稻者·벼를 쫓는 사람들)’가 랴오닝인민출판사에 의해 출판됐다.
‘주다오저’는 랴오허(遼河) 하구 지역의 ‘벼를 쫓는 사람들’ 즉 조선족 군체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향촌 변천과 발전 진흥의 전반 과정을 조명한 사료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일부 조선반도 민중들이 중국 동북 지역으로 이주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연구 성과가 적지 않지만 절대다수가 학술 저서인 점을 고려한다면 ‘주다오저’는 관련 문학 작품이 부족하다는 점을 어느 정도 보완했다고 할 수 있다.
작자 양춘펑은 랴오허 하구 지역인 판신시의 16개 조선족 마을을 방문해 100여 명 조선족 주민들을 만났다. 그는 개인 구술과 풍부한 역사 자료를 기초로 랴오허 하구 지역 조선족 군체의 유래와 발전사를 상세하게 기록했다. ‘주다오저’는 독자들에게 중국 조선족의 백년 역사를 관찰하고 랴오허 하구 지역의 벼농사 문화 발전사를 이해하는 데 특별한 시각을 제공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