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의로 맺어진 인연... 랴오닝 사위가 된 한국 오빠의 이야기
2024-10-30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깃든 중의원에 짙은 쑥향이 코 끝을 자극한다. 환자 뜸 치료에 한창인 정준오의 모습은 침착하기 그지 없다.

 

한국에서 온 정준오는 현재 랴오닝중의약대학 침구·추나학과에서 재학 중인 박사생이다. 과거 체육을 전공했던 그는 한국에서 중의 치료법이 운동부상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직접 경험하게 되면서 중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는 “침구, 부항, 정골 등 중의 치료법이 운동선수들의 치료 니즈를 완벽하게 저격했다고 할 수 있죠. 혈액 순환 촉진, 근육 긴장 풀기 등 면에서 효과가 상당해요”라고 했다.

 

정준오는 중의에 대한 애착을 가슴에 품고 2006년 랴오닝중의약대학에 입학해 중의학 학과 본과 과정을 마친 뒤 석사, 박사 과정도 잇달아 마쳤다. “중의는 그 포괄 범위가 넓고 깊죠. 랴오닝에서 ‘정통 중의약’을 배울 수 있는 건 제겐 너무 큰 행운이예요.” 정준오는 “중의를 제대로 배우기 위해 랴오닝에서 18년 간 생활했어요. 침구·추나학과는 저의 두 번째 박사 학위예요”라고 했다.

 

랴오닝에서 생활 공부하는 기간, 정준오는 귀한 인연을 만나게 된다. 이웃이었던 이 두 사람은 중의에 대한 공동 애착으로 인연을 시작했다. 중의 건강 지식을 자주 공유하면서 사랑도 점차 싹텄다고 한다. 2018년 이들은 가정을 이루고, 정준오는 선양에 정착하기로 결정했다.

 

“아내는 체육교사예요. 장시간 서있는 것은 물론 트레이닝 관련 수업이 많은 편이라 종종 피곤함을 호소하군 해요. 그러면 제가 뜸 치료법으로 그녀의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해 준답니다.” 뜸 치료법에 대해 정준오는 쑥봉을 태워 생기는 열을 통해 인체의 혈을 자극하면서 질병 치료와 건강 관리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중의 치료법으로 저희 가족은 수액을 맞거나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경락을 소통하고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할 수 있어요. 모두 중의 수혜자들이라 할 수 있죠.”

 

현재 두 아이의 아빠인 정준오는 평소에도 아이들의 면역력 제고는 물론 감기 예방을 위해 뜸 치료법을 종종 사용하군 한다. 중의 치료법으로 가족들의 심신 건강을 책임지는 것, 이는 정준오가 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는 한 가지 방식이나 다름없다. “랴오닝에서 생활하는 하루 하루가 무지 행복해요. 아내와 아이들은 저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들이죠. 앞으로도 중의 관련 연구를 멈추지 않을 거예요. 탐구하는 마음으로 중의를 배우고 중의약 문화에 깃든 신비를 터득하고... 이렇게 중의 지식으로 더욱 많은 가정에 건강을 가져다 주고 싶어요.” 정준오가 전한 소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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