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 지역 최초의 도시인 랴오양시는 230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어 ‘동북 제일성’이라고도 한다. 기원 전 3세기부터 17세기 전엽까지 2000여 년의 긴 세월 속에서 랴오양은 줄곧 동북 지역의 정치·경제·문화센터, 교통 허브, 군사 요충지로 자리매김했다.
이야기 가득한 랴오양은 또한 중국 고대 문학 작품의 ‘단골’이다. 랴오양은 중국 고전소설 4대 명작 ‘삼국연의’ 제106회 ‘공손연이 패전하여 양평에서 죽고 사마의가 병든 척 조상(曹爽)을 속이다’의 전장이고, 동진 도연명 작품 ‘수신후기’ 중 신선이 된 정령위의 고향이며, 소설 ‘홍루몽’ 작가 조설근의 본적이다.
랴오양 한위(漢魏) 벽화무덤은 180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해당 벽화무덤은 중국 동한·위진 시기의 석실 벽화무덤으로 둔황 벽화 보다도 300년 일찍 만들어졌다. 동한·위진 시기의 중요한 문화 유산인 만큼 랴오양 한위 벽화무덤은 지난 1961년에 장성, 고궁과 함께 중국 국무원으로부터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됐다.
해당 벽화는 사실적 묘사 수법으로 당시의 귀족 생활을 그려냈다. 벽화 내용 대다수가 연회, 창고, 주방, 주택, 수행원, 수레·말 출행, 곡예 등으로 당시의 정치, 경제, 문화, 민속 등을 잘 보여 주었다. 벽화는 동한부터 서진 시기까지의 랴오양 지역을 직관적으로 설명하는 역사 교과서나 다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