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생 한국 블로거, 中 전통문화 매력에 푹 빠지다
2025-04-17

"누군가 중국에서 어땠냐고 물어본다면 조만간 또 갈 거라고 대답할 거예요!" 90년대생 한국 블로거 캘리는 자신의 SNS에 올린 브이로그에 자신의 첫 중국 여행 후기를 이렇게 남겼다.

 

중국의 무비자 정책으로 다채로운 중국의 역사 문화가 많은 외국인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SNS에 200만 명 이상의 팔로어를 가진 한국 블로거 캘리는 얼마 전 첫 중국 여행을 떠났다. 그가 선택한 곳은 유구한 역사 문화를 지닌 중국 북부 산시성으로 세계 각국의 네티즌이 그가 찍은 사진과 영상에 좋아요와 댓글을 남겼다.

 

캘리가 방문한 곳 중 하나인 산시성 창즈시 관음당은 약 400여 년 전 명나라 때 만든 건축물로 최근 흥행한 중국 게임 '검은 신화: 오공'의 배경이기도 하다.

 

관음당 안으로 들어서면 겨우 60㎡ 정도 되는 공간의 벽부터 대들보, 문과 창문 윗부분이 모두 500여 개에 달하는 채색 조각상으로 가득 차 있다. 가장 큰 조각상은 2m, 가장 작은 조각상은 2cm다. 각기 다른 표정과 생동감이 넘치는 조각상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캘리는 중국이 가진 유구한 문화, 특히 정교한 예술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캘리는 관음당에서 40㎞ 떨어진 전싱마을에서 용·사자 춤과 각종 연주 공연을 관람했다. 그는 이곳에서 열린 행진 공연을 보고 다음엔 부모님과 친구들을 데리고 와야겠다고 다짐했다.

 

"정말 감동적입니다! 혼자서만 이런 놀라운 공연을 본 것에 약간의 죄책감이 느껴질 정도예요."

 

산시성 윈청시에서 그는 하이저우진에 있는 문화적 랜드마크 관제묘, 치차이옌후, 영락궁 등을 찾았다. 그는 이곳에서 종이 공예인 지엔즈부터 중국 옛 인쇄술인 탁인, 탕후루 만들기, 자오쯔(餃子·교자) 빚기 등 다양한 민속문화를 체험했다.

 

그중 캘리가 방문한 영락궁은 서기 1247~1368년 사이에 세워졌으며 윈청시 루이청에 있다. 이는 중국에 현존하는 최초, 최대의 가장 잘 보존된 도교 궁관이다. 특히 원나래 벽화인 '조원도'는 전통적인 대칭 형식으로 290명의 신선이 도교의 최고신 원시천존을 참배하는 성대한 장면을 그렸다. 화폭 속 주객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인물들의 얼굴형은 풍만하며 표정엔 생동감이 넘친다. 또 인물들의 의관이 모두 달라 '동양의 화랑'이라는 칭호가 붙었다.

 

캘리는 영락궁을 참관했을 때 모든 관광객이 입장 전 신발 커버를 신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그는 "중국이 역사 문화 보호를 얼마나 중요시하는지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영락궁에 마련된 벽화 필사실에서 붓을 꺼내 든 캘리는 중국 고대 회화의 색채와 인물 형상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그는 "수묵화와 서예는 예로부터 지금까지 학자와 엘리트에게 있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의 전통문화가 각 관광지뿐만 아니라 중국의 호텔, 음식점에서도 정교하고 아름다운 장식품들을 자주 볼 수 있다는 점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둥근 부채부터 아름다운 도자기, 정교한 병풍 등이 하나하나 다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사흘간의 중국 여행을 마친 캘리는 "많은 나라를 가봤고 많은 차이나타운을 봤지만 중국에 직접 오고 나서야 중국의 독특한 매력을 비로소 느낄 수 있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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