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봄날의 주말 저녁, 창장로의 가로등이 켜지면 201번 노면전차가 지나가는 곳에서 철로 위의 반사광이 길게 이어진 윤곽선을 그려낸다. 일찌감치 짝을 이룬 관광객들이 길가에 서서 전차와 함께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대기한다.
이곳이 바로 백년 역사의 둥관거리 역사문화 스트릿이다. 현재까지 다롄에서 가장 잘 보존된 스트릿 중 하나인 이곳에는 13곳의 이동 불가 문물, 42채의 역사 건축물, 132채의 전통 건축물이 모여있다. 지속적인 개조와 업그레이드를 거쳐 쇼핑, 여행 등 기능을 일체화한 문화관광 랜드마크로 탈바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