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만 년 전 어둠이 내린 어느 밤, 랴오둥반도의 깊은 산속에서 인류가 불을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다스리기 시작했다. 이는 흔한 모닥불이 아니라 정교하게 통제된 '화로'였다. 돌로 둥글게 쌓고, 돌틈 사이에서 불꽃이 희미하게 숨 쉬었다. 고대인류가 사냥을 나갈 때면 불씨 보호 차원에서 돌을 살며시 덮어주었다. 마치 불씨에게 돌 이불을 덮어주듯 말이다. 그들이 돌아와 돌을 걷어내면 불은 여전히 그들을 기다리고 있니다. 이것이 바로 금우산인의 '토석봉화(土石封火)'다. 고고학 실험으로 밝혀진 바, 이 방식은 불씨를 25시간 동안 계속 타오르게 할 수 있다. 이 평범해 보이는 작은 언덕은 해발 고도 70m도 되지 않는다. 1984년 베이징대학 고고학 팀은 이곳에서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금우산인 화석을 발견했다. 그녀는 20대 초반의 여성이었고, 두개골, 척추, 갈비뼈, 골반뼈 등이 거의 온전한 형태로 1.6㎡의 공간에 누워 있었다. 이렇게 완전한 형태의 고대인류 화석이 발견된 것은 세계에서 두 번째 사례다. 그녀의 뇌용량은 현대인에 가깝고, 호모 에렉투스에서 초기 사피엔스로 진화하는 중요한 고리다. 그녀의 아래에는 겹겹이 쌓인 재더미, 탄 뼈, 깨진 사슴뼈, 제작된 석기가 함께 생생한 생활 현장을 만들어냈다.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사실을 가리킨다. 이곳은 자연적인 무덤이 아니라 오랫동안 보금자리로 사용된 '집'이었다. 20여 만 년 전 이 금우산 여성은 아마도 당시 이곳에 살던 집단의 모습을 보여주는 단면일 지도 모른다.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 스스로의 기원을 더듬는 아득히 먼 곳에서도 가장 선명하게 빛나는 이정표가 되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