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끼 걸러도 얼런쫜(二人轉)을 안보면 섭하지.” 중국 동북 지역에는 이 같은 속담이 있다. 얼런쫜의 ‘성지’로 알려진 랴오닝에는 적지 않은 얼런쫜 극장이 있다. 선양시에만 10곳 가까이 있고 기본상 성내 모든 도시에 극장이 건설되어 있다.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 리쉐친이 말하는 “우주의 끝자락”-톄링시에서는 최근 년간 국가급 무형문화재 대표적 종목으로 자리 잡은 얼런쫜의 인기가 상당하다. 톄링시민간예술단은 국내 유명한 얼런쫜 프로극단으로 거듭나면서 전국 각지에서의 초청 공연은 물론 해외 무대에도 진출하며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얼런쫜은 중국 동북 지역 특유의 춤추며 노래하는 공연 예술로 이삼백 년 전 랴오닝에서 처음으로 생겨난 뒤 동북 3성과 내몽골 동부 지역에서 성행하기 시작했다. 얼런쫜은 동북 지역의 동, 서, 남, 북에서 발전하면서 점차 각 지역 만의 장점을 갖춘 4개의 유파를 형성하게 되었다. 특히 랴오닝 북부는 지리적 우세로 인해 각 유파의 예술적 장점을 결합할 수 있었다. 랴오닝 북부의 얼런쫜은 이야기, 노래, 분장, 무용, 특기 등 장르가 완전할 뿐만 아니라 장기간의 발전 과정 속에서 랴오닝 북부 현지의 민속, 취미에 따라 점차 노래와 무용에 중점을 둔 공연 예술 스타일을 형성했다.

얼런쫜으로 인해 톄링시는 중국 저명한 ‘설창예술(曲藝)의 고향’으로 거듭났다. 2005년 6월, 톄링 얼런쫜은 랴오닝성 14개 ‘민족 민간문화 보호 공정 시범 프로젝트’ 중 하나로 지정됐다. 2006년, 동북 얼런쫜(톄링 얼런쫜)이 제1차 국가급 무형문화재 대표적 종목 리스트에 선정되면서 점차 정부와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중국 북부 농촌의 ‘토종’ 문화인 얼런쫜은 강인한 생명력으로 동북 지역에서 200여 년 간 전승, 발전되었다. 특히 얼런쫜 특유의 지역 특성, 순수한 품격과 유머러스한 스타일로 농촌에서 도시로, 동북에서 중국 각지로 번성한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