랴오닝, ‘빌딩’에서 자라는 벼... 재배 주기 ‘3분의 1’로 단축
2024-04-07

랴오닝성농업과학원 복합빌딩 6층 실험실 단열문 뒤쪽으로 12㎡ 면적의 벼 육종 공장이 있다. 이곳의 벼 생육에는 사계절이 없으며 파종에서 수확까지 약 100일이 소요된다. 햇빛과 빗물 없이 벼가 자라 중국 동북 지역 논의 재배 주기보다 3분의 1 가까이 단축됐다.

 

정원징(鄭文靜) 랴오닝성농업과학원 벼연구소장은 재배렉 상부의 LED 광원을 가리키며 맞춤형 스펙트럼 광원을 도입해 벼 생장 시기에 맞는 최적의 광원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일조량,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 식물 공장 내부의 환경 요소를 정확하게 조절해 단계별 생장 환경을 조성한다는 설명이다.

 

정 소장은 전통적인 벼는 육종 주기가 길어 난판(南繁∙여름 작물인 벼·옥수수·목화 등을 가을에 수확한 뒤 겨울 동안 남부 아열대 지역에서 추가 번식하는 바이오산업) 방식으로 재배해도 1년에 최대 2모작만 가능하다며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려면 10년 또는 그 이상이 걸린다고 밝혔다. 반면 육종 공장은 계절·공간·기후 조건의 제약을 받지 않고 실험실 내에서 1년 사계절 내내 재배할 수 있어 3~4모작이 가능해 육종 과정이 크게 단축됐다고 덧붙였다.

 

‘랴오징(遼粳) 327’은 벼연구소가 최근 수년간 분자표지 보조 육종 기술로 재배한 신품종이다. 연구팀은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도열병 저항성 유전자를 도입해 내병성을 높임으로써 높은 수확량을 내는 특성을 확보했다. 지난해 해당 품종의 시험 재배 결과 생산량은 약 667㎡당 800㎏ 이상을 기록했다.

 

정 소장은 랴오닝성농업과학원이 창립 이래 자원의 연구와 이용을 통해 1400여 개의 신품종을 육성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분자 표지 육종 기술을 응용해 작물 신품종의 선별 및 재배를 수행하고 육종 공장을 통해 빠른 재배와 번식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

뉴스
문화
경제
영상
인물
스페셜
Copyright © 2000 - 2023 www.lnd.com.cn All Rights Reserved.
辽公网安备 21010202000025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