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체 설계·건조한 7500㎥ 규모의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이 11월 29일 랴오닝성 다롄에서 인도됐다.
해당 선박은 중국선박그룹(CSSC) 산하 다롄선박중공업그룹회사가 건조해 노르웨이 노던 라이츠 인도한 뒤 유럽의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은 ‘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주요 방법 중 하나다. 이산화탄소 지중저장이란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가압해 해상 이산화탄소 저장 플랫폼으로 운반한 뒤 해저 지층에 주입해 대기나 바다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기술이다. 이산화탄소는 바다 깊은 지층에 저장, 용해, 흡착, 광물화를 거쳐 영구 저장된다.
이번에 인도된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의 길이는 130m, 폭은 21.2m, 구조 흘수는 8m다. 특수 소재로 제작돼 영하 35도의 저온을 견딜 수 있는 전압식 C형 화물탱크 2개가 배치돼 7500㎥의 액화이산화탄소를 실을 수 있다. 해당 선박은 인도 후 유럽의 산업 분야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노르웨이 서해안의 이산화탄소 수집 부두로 운반·처리 후 해저 2600m 지하에 주입해 영구 저장한다.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의 성공적인 인도는 중국 선박 기업이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의 유형 최적화, 액화 화물 탱크 재료 테스트 및 액화 시스템 설계 등 일련의 기술적 과제를 극복하고 설계 및 건조 기술을 완전히 장악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되고 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