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랴오닝성 잉커우시 인민경찰 궈즈졘(郭子剑)은 CCTV 공익사람찾기 프로그램 제작진으로부터 특별한 조사협조문을 전송받았다.
조사협조문에는 장장 74년의 염원이 담겨 있었다. 이야기는 1944년 중국원정군 전사 한 명이 윈난에 안장되면서 시작됐다. 영장과 그의 후대는 전사의 가족을 찾기 위해 수십 년간 애를 썼지만 일무소식이었다.
사연을 접한 궈즈졘은 독창적인 ‘남성 가족 식별법’으로 1개월에 거쳐 끝내 1천만 명 인구의 허난성 난양시에서 전사의 가족을 찾아냈다. CCTV 녹화 현장에서 영장의 후대는 궈즈졘의 손을 꽉 잡고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2017년 CCTV 공안협조팀에 가입한 이래, 궈즈졘은 누계로 200여 명에게 이산 가족·친구를 찾아준 실적으로 전국에서 이름난 ‘애심 인민경찰’로 알려졌다. 개인 이름으로 명명한 ‘궈즈졘 스튜디오’도 지난 2018년 7월에 허락 받고 오픈됐다.
경찰관에 몸담은 이래, 궈즈졘은 여러 부서를 거치며 꾸준히 내공을 쌓아왔다. 1987년에 태어난 이 청년경찰은 2020년 7월 바톈디 파출소 소장으로 임명되기 전 벌써 잉커우시 공안계통의 ‘배테랑’으로 인정받았다. 현재까지 해결한 형사사건이 무려 800여 건에 달하며 특히 보이스피싱을 당한 시민들을 위해 700만 위안(약 13억 4078만 원) 이상 손실을 만회해 주었다.
최근 잉커우시 공안국 사회구역경찰업무지대 부지대장에 발탁된 궈즈졘은 “시종 기층 주민들의 지킴이 역할을 묵묵히 감당하겠다”며 “인민경찰에 몸담은 초심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