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의 길을 걸었다면 흔들림 없이 두려움 없이 끝까지 노력해야...” 10여 년차 창업자 진융졘(金永建·김영건) 라핑궈인터넷기술(다롄)유한회사 이사장의 소감이다.
‘80후’ 청년 진융졘은 헤이룽쟝성 하얼빈시 옌서우현의 한 보통 농촌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일찍 철든 그는 어려서부터 일찍 경제적으로 독립하겠다는 뜻을 세웠다.
뜻을 이루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는 진융졘은 다롄민족대학교 재학 기간 첫 ‘열매’를 수확하게 된다. 3학년 때 벤처 캐피탈로부터 2000만 위안 가치로 평가받은 ‘중국 대학생 증권 모의넷’을 개발해 낸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실패의 쓴맛을 보고 빚도 졌지만 첫 창업이 그에게 한 차례 귀한 경험임은 틀림없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고 했던가. 2009년 진융졘은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복장회사의 사장을 만나게 되었다. 기회라 인식한 그는 중국 독점 대리권을 따낸 후 아이스터무역유한회사를 설립, 한 오프라인매장의 첫해 판매액만 200만 위안을 넘어섰다.
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복장 사업도 결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확대되던 시기에 큰 충격을 받게 되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라는 새로운 창업 아이템을 내놓으며 창업 멤버들과 함께 해외 협력 파트너 찾기에 최선을 다했다. 끝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 ‘라핑궈’가 2011년에 출시되었고 2015년에 벌써 판매 실적 1억 위안을 달성했다. 연이어 성장세를 기록한 ‘라핑궈’는 현재 중국 동북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기업 중의 하나로 성장했다.
개인 사업 뿐만 아니라 진융졘은 고향 발전도 항상 염두에 두었다. 2017년 그는 한국 유명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함께 중국 동북 지역 농특산품 수출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 여러 덜 발달 지역의 빈곤퇴치에 조력했다. 2022년 말까지 해당 수출 규모가 8000만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단히 혁신하면 새로운 길이 열린다는 말이 있다. 2021년부터 진융졘은 또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의 디지털화 발전 모식을 탐구하며 기업이 온라인 소프트웨어 업체로 전환하는 대담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라핑궈’는 정부·기업 고객을 위해 중국·조선·러시아·한국 RCEP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종합 서비스 플랫폼, 창춘 공공서비스센터 등 여러 개 디지털 경제무역 플랫폼을 제작해 냈다.
어느새 ‘라핑궈’는 중국 신삼판(중국 중소·벤처기업 전용 장외거래 시장)에 등록했고 선후로 2만여 명의 취업과 재취업을 이끈 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