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채광 방식으로 전환한 광산, 해상 유전에 구축된 ‘정보통신(IT) 고속도로’, 디지털 기술 도입한 발전소... 지금의 광산, 유전, 발전소는 이제 우리가 기억하던 모습이 아니다. 이들은 개혁과 혁신을 통해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친환경 발전 실현한 백 년 된 철광산
랴오닝성 번시시 난펀(南芬)노천철광은 번강(本鋼)그룹의 주요 원자재 생산기지로 연간 철광석 생산량은 1200만 톤에 달한다. 회사에서 사용하는 51% 이상의 철광석이 이곳에서 생산된 것이다.
철광석 채광장에선 더 이상 흙먼지가 날리지 않는다. 리빈 난펀노천철광 광장은 안강(鞍鋼)그룹과 번강그룹이 합병한 후 광산이 질적으로 큰 발전을 이뤘다고 소개했다.
그는 친환경 발전 이념이 100년이 넘은 철광산의 각 생산 프로세스에 적용됐다면서 채광장 도로 배수 시스템을 혁신하고 물의 순환 및 재사용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또 암석, 철광석 조각 등을 옮기는 컨베이어에 무화(霧化) 분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분진 방지 효과를 4배 끌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탄 보일러를 없애고 공기 난방을 실시해 연간 8천 톤의 석탄 사용을 줄였다고 덧붙였다.
◇해상 유전에 새로운 활력 불어 넣는 스마트 기술
중국해양석유(CNOOC) 산하 친황다오 32-6유전이 보하이완(渤海灣)에 우뚝 솟아 있다. 이곳에선 해상 순찰, 정밀 부품 긴급 운송 등 작업이 드론으로 이루어진다. 순찰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배전반의 부분 방전 검사, 적외선 열화상 모니터링, 배전반의 각종 스위치 자동 조작 등을 수행한다. 스마트 기술은 운영된 지 20년이 넘는 이 해상 유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 4월 32-6유전은 생산·사무·작업제어·공공 네트워크 등 4개의 업무 네트워크를 광섬유 링크로 교체했다. 이로써 해상-육지 간 상호 연결과 생산-사무 연계가 가능해졌다. 자오더시 친황다오32-6작업회사 사장은 스마트 유전 건설은 석유·가스 생산량 향상, 설비·시설 유지 및 보수 비용 절감, 유정 작업 비용 절감 등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회사의 관리 제어 능력 향상, 안전·위험 예방, 프로젝트의 질 향상 등에도 큰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디지털화로 실적 올린 전력회사
중국 국가전력투자그룹(SPIC) 허난전력회사 친양지사 증기 터빈 발전기 집중제어실에선 모든 생산 명령이 두 대의 발전기 제어 콘솔에서 나온다. 6명의 당직 직원은 생산 조절 업무를 담당한다.
디지털화 석탄장에선 그리드화 관리를 통해 석탄의 적재 및 하역을 정확하게 관리한다. 또 무인 리클레이머와 순찰 로봇을 통해 직원의 노동 강도를 낮추고 작업 환경을 개선했다.
연료 품질검사 컨트롤 빌딩에선 클라우드 연산,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기술을 응용해 분산된 석탄 검사 설비를 연계시키고 발전소로 들어오는 차량에 대한 자동 식별, 자동 샘플링, 로봇 화학 검사 등 연료 검수의 전 과정의 자동화를 실현했다.
차오융성 친양지사 사장은 “이러한 개혁을 통해 기업이 새롭게 변모했고 직원들의 사기도 높아졌다”면서 올 1~4월 회사의 누적 이익은 3638만 위안(약 67억 원)을 기록했으며 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1억 400만 위안(약 193억 원) 줄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