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랴오닝성 좡허(莊河)시 다잉(大營)촌의 블루베리 재배농 저우위제(周玉傑)는 날이 밝자마자 온실로 가 블루베리를 따기 시작했다. 푸른 관목의 가지 아래에 달린 블루베리는 동그랗고 색이 균일했으며, 그 위는 흰색의 과분으로 덮여 있었다.
“이 블루베리는 5월 10일부터 6월 말까지 수확할 수 있습니다. 요 며칠에는 적게 따서 하루에 500kg을 땄고, 매입가는 500g에 약 45위안(약 8183원)입니다.” 저우위제는 올해 22채의 블루베리 하우스를 마련했다. 품종별 특성에 따라 생산 주기를 과학적으로 조정한 덕분에 일년 내내 블루베리를 수확할 수 있다.
다잉촌은 좡허 북부의 산악 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이 많고 평지가 적다. 얼마 되지 않는 메마른 밭을 가꾸는 것으로는 돈이 되지 않자, 마을 사람들은 하우스를 짓고 시설 농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딸기와 체리를 심었습니다. 처음 몇 년간은 수익이 괜찮았으나 갈수록 돈이 안 된다는 것을 알았고 그 뒤로 특색 품종을 재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스톈강(時天剛) 다잉촌 당총지부 서기의 말이다. 당시 마을에 농업 전문가를 초청해 토양 등 재배 조건을 조사하기도 했다.
스톈강 서기는 “마을의 토양은 통기성이 좋고 물과 친화력이 적은 소수성을 지녀 건조한 것을 좋아하는 블루베리의 생장에 적합하다”며 “농업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일부 재배농이 블루베리를 시험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저우위제는 “2014년에 체리와 딸기 하우스를 블루베리 하우스로 바꾸기 시작했다”며 “당시 5개 하우스만 시험용으로 내놓았는데 첫 해에 풍년이 들어 하우스 한 채의 순이익이 15만 위안(약 2727만 6000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저우위제는 블루베리는 영양가가 높아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다며 최근 몇 년간 국내 블루베리 시장이 빠르게 확장됐고 업·다운스트림 산업 체인도 점점 더 완벽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9년간 저우위제는 블루베리 하우스를 5개에서 22개로 늘리며 재배 면적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다.
저우위제의 블루베리 재배기지는 마을 주민 20여 명의 소득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한 주민은 “나이가 들어 힘든 일은 못하게 되었는데 블루베리를 따면서 집 앞에서 일을 하며 용돈 벌이를 할 수 있게 됐다”며 “블루베리를 따면 1년 내내 할 일도 있고 7~8만 위안(약 1272만 8800원~1454만 7200원)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수년간 좡허시는 현대적이고 효율적인 생태 농업을 적극적으로 발전시키며 60개 이상의 농업 표준화 생산 기지를 건설했다. 현재까지 좡허시의 연간 블루베리 생산량은 약 10억 위안(약 1818억4000만 원)에 달한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