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중국 대외무역이 전년 동기 대비 8.7% 성장을 기록하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기업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새해 시작부터 대외무역 수주 상황이 예상치를 뛰어넘어 올해 수출 실적에 기대가 크다고 입을 모았다.
◇대외무역, 새해부터 ‘청신호’
중국 세관총서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1~2월 중국 상품무역 수출입 총액은 6조 6100억 위안(약 1216조 2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확대됐다. 그중 수출과 수입은 각각 3조 7500억 위안(약 690조 원), 2조 8600억 위안(약 526조 2400억 원)으로 10.3%, 6.7%씩 늘었다.
뤼다량(呂大良) 세관총서 통계분석사(司) 사장(국장)은 “중국 상품무역이 지난해 4분기 이후 5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올 들어 2개월 간 수출입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좋은 시작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가오스왕(高士旺) 중국전기기계제품수출입상회 총감 겸 대변인은 전기기계 제품 수출이 지난해 4분기 이후부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컴퓨터 장비∙집적회로∙가전제품∙자동차 등 중점 업계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으로 올 한 해 전기기계 제품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쏟아지는’ 주문, 올해 수출 실적 기대감 UP
많은 대외무역 기업은 새해 신규 주문량이 예상보다 많아 올해 수출 실적에 기대가 크다고 입을 모았다.
왕레이(王磊) 성웨이(盛威)국제홀딩스회사 총재는 “지난달 말, 미국 바이어와 3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확정지었다”며 “올해 수출 부문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스테이션의 판매업체인 산둥(山東)중모선(中默申)기계회사의 양징(楊靜) 운영책임자는 “지난 춘제(春節·음력설) 기간에도 쉬지 않고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휴에도 고객과의 소통을 보장한 결과 수주 상황이 매우 좋았다”며 “올해 수출 실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외무역 기업은 복잡한 외부 환경에 직면해 제품 연구개발(R&D) 및 새로운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며 핵심 경쟁력 제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신허(吳昕和) 선전(深圳)시 마이웨이스다이(脈威時代)테크회사 마케팅 총감은 “기업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더 많은 혁신 제품이 출시됨에 따라 올해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新)3종 제품’ 수출 증가세, 신동력 선전 기대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전기차·리튬전지·태양광전지로 대표되는 ‘신(新)3종 제품’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 수출 구조를 한층 더 최적화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펑린(馮琳) 둥팡진청(東方金誠) 연구개발부 총감은 올 1~2월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좋은 실적을 이어갔다며 “자동차 수출이 고속 성장을 유지하는 배경에는 유럽연합(EU) 등 선진 경제체를 포함한 글로벌 신에너지차 시장에서 중국 신에너지차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오 대변인은 글로벌 시장 판매량에서 중국 전기차, 동력 배터리 등 신에너지 제품의 비중이 아직은 낮은 편이라 상대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일부 국가에서 탄소 저감 조치를 추진함에 따라 신에너지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며 이는 중국 신흥 업계의 수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