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경제무역대학의 가나 유학생 사무엘 아보아게는 중국에 온 이후부터 커피 대신 맛있는 차(茶) 한 잔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그는 중국인 친구가 자신에게 자스민 차 한 봉지를 선물한 이후 처음으로 중국 차를 접했다면서 “맛과 향이 나를 매료시켰고, 바로 중국 차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말했다.
‘세계 차의 날’인 5월 21일, 그는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 차 문화 교류 행사에 방문한 많은 아프리카 관람객 중 한 명이었다.
오늘날 아프리카는 중국 차의 중요한 시장이다. 중국세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약 36만 7542t(톤)의 차를 수출했으며 수출액은 약 174만 달러에 달한다. 상위 10개 중국 차 수입국(지역) 중 무려 7곳이 아프리카 국가다.
아보아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의 차 종류와 차 마시는 방법, 그리고 중국-아프리카 간 차 무역 역사와 관련해 심층적인 지식을 얻었다며 “가나로 돌아가면 친척과 친구들을 위해 중국 차와 다기(茶器) 세트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인들도 차를 좋아하는데, 나이지리아의 차 문화는 중국과 다릅니다.” 나이지리아에서 온 유학생인 우조딘마 체니 겔로프(28)의 말이다.
그는 “중국 사람들은 설탕이나 우유를 넣지 않고 차 본연의 맛을 즐기는 반면, 나이지리아 사람들은 차에 우유를 첨가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차 향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에 아침저녁으로 차 마시는 걸 좋아한다”고 부연했다.
왕샤오밍 중국국가혁신발전전략연구회(CIIDS) 부회장은 “차는 중국 문화의 계승과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독특한 매력을 지닌 차는 언어와 지역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문명 간의 교류와 이해를 촉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저우예판 중국-아프리카청년연합회 창립자는 “중국과 아프리카의 젊은이들이 함께 차를 마시면서 서로의 문화, 역사, 가치에 대해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