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 기관, 중국 투자 확대... 새로운 기회 맞이하는 A주 증시
2024-06-17

중국 시장을 향한 외자 기관의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향자금(외국인 자금의 본토 주식 투자)’은 지난 2~5월 4개월 연속 A주를 순 매수해 총 매수액이 975억 2900만 위안(약 18조 4329억 원)에 달했다.

 

◇글로벌 투자 기관이 주목하는 중국 자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12일(미국 동부시간) 금리를 동결하고 최신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로 인한 시장 기대감이 중국 자본시장의 해외 유동성 개선을 강력히 뒷받침하고 있다.

 

슝위안 궈성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됐지만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크다며 미 연준이 연내에 한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에 따라 중국 시장을 바라보는 국제 투자자들의 신뢰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UBS,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HSBC 등 외국 투자 기관이 잇따라 중국 기업의 투자 등급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UBS는 홍콩 증시에서 자오상쥐항구, 창청자동차(GWM)의 투자 등급과 목표액을 올렸고 모건스탠리는 샤오미그룹의 목표액을 20홍콩달러(약 3500원)에서 25홍콩달러(약 4400원)로 상향 조정했다.

 

이달 초 JP모건체이스는 홍콩 증시에서 자오상은행, 홍콩거래소, 중국면세품그룹, 비리비리 등의 중국 주식 보유량을 크게 늘렸다.

 

류밍디 JP모건체이스 아시아 및 중국주식 책략가는 “경제 회복 사이클로 볼 때 중국 경제의 회복 조짐이 뚜렷하다”며 “이는 A주와 홍콩 회사 실적에 호재로 작용해 주식 평가가치를 뒷받침해 준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서 투자 늘리는 외자 기관

 

국제 금융기관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힘입어 중국 A주 시장은 구조적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외자가 유입되고 시장이 점차 개방되면서 외국 자본의 참여도가 높아졌고 이는 A주 시장에 새로운 투자 이념과 전략을 가져왔다. 또한 국가 정책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산업 구조가 최적화·업그레이드되면서 성장성·혁신성을 갖춘 업종과 기업이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관련 기업을 향한 투자가 늘고 있다. 게오르그 분더린 슈로더투자신탁운용 글로벌사모펀드 책임자는 회사가 중국 AI 스타트업 기업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며 중국의 여러 AI 분야 기업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최근 조사에서 골드만삭스, 테마섹 홀딩스 등 많은 외자 기관이 실적이 우수한 중국 과학기술 분야 기업에 관심을 가지고 AI 응용 및 시장 전망 등 이슈들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자산도 A주 시장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신에너지, 의약, 과학기술 분야 상장사 10대 유통주 주주 명단에 아부다비투자청, 쿠웨이트투자국 등 중동 지역의 ‘큰손’이 포함됐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설립자는 “중국 자산 가격의 매력은 주로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시장 잠재력에 기인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경제 개혁 및 개방 관련 노력이 외자 기업에 좋은 투자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경제가 한층 더 개방되고 글로벌화되면 중국 시장에서 외자 기업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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