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소파, 펜스하우스, 스마트 급식기, 캣타워... 올해 ‘솽스이(雙十一·11월 11일에 열리는 중국 최대 쇼핑축제)’ 쇼핑 기간을 맞아 반려동물 용품을 구매하려는 반려인이 늘면서 관련 굿즈 상품이 다시 한번 전자상거래 소비 시즌의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솽스이’ 이벤트 기간을 이용해 고양이 모래, 사료를 사재기했어요. 평소 제가 출근하면 심심해할 반려묘를 위해 캣타워도 들였습니다.” 상하이에 사는 마 씨는 이달 반려동물 관련 소비에 지출한 비용이 네 자릿수라고 밝혔다.
요즘 다수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반려동물 굿즈는 반려동물 침대, 소파부터 샴푸, 배변시트, 펫의상, 펫텐트 등 다양하다.
반려견을 키우는 우 씨는 “조만간 반려견과 함께 자동차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서 “‘솽스이’ 이벤트를 이용해 차량용 펫방석, 차량용 펫하우스, 접이식 휴대용 애견물통, 아웃도어 펫장난감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관련 제품 판매업체도 ‘솽스이’를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주둔핑 항저우톈위안반려동물용품회사 운영총감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반려동물 하우스의 보온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면서 연구개발팀도 이런 소비 포인트에 포커스를 맞춰 펫하우스 위주의 신제품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주 총감은 “최근 수년 간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가 반려동물의 심리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면서 “이와 관련해 상호작용 장난감을 개발해 좋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 소비자에게 반려동물은 이미 ‘반려’의 존재를 넘어 중요한 가족 구성원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 반려용품 전자상거래 기업 관계자는 반려동물 굿즈의 품질에 관심을 가지는 젊은 소비자가 늘고 있다면서 “천연 소재와 이색적인 디자인의 캣타워를 출시해 젊은 소비자의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펫코노미(펫+이코노미) 열풍이 뜨거운 가운데 반려인 규모, 관련 소비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몰에 따르면 올해 ‘솽스이’에는 지난달 21일 정식 판매를 개시한 후 1시간 만에 15개 반려동물 브랜드의 거래액이 1천만 위안(약 19억 4천만 원)을 돌파했다. 또 개시 4시간 만에 658개 반려동물 브랜드의 거래액과 659개 브랜드의 주문량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배 늘었다.
반려인의 수요가 변화하고 반려동물 용품도 점차 스마트화되면서 스마트 음수기, 스마트 웹캠, 스마트 급식기 등의 침투율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