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강잔장철강회사의 코크스로 기계 스마트 중앙제어실의 스크린에는 각종 실시간 데이터와 제어 화면이 올라온다. 2㎞ 떨어진 곳에선 무인으로 운행되는 코크스로 장비 4대가 '스마트 브레인'의 지휘를 받으며 석탄 투입, 평탄화, 코크스 압출 등 작업을 정확하게 완수한다.
해당 스마트 코크스로 장비는 다롄 화루이중공업그룹(이하 다롄중공업)이 연구개발 및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연기가 자욱한 고로 옆에서 작업하던 근로자들이 이제 중앙제어실에 앉아 원격조종하고, 스마트 고로 기계가 현장에서 '고된 작업'을 완수합니다." 조선족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인 쑨위안화 다롄중공업 부총설계사의 말이다.
올해 57세인 쑨위안화는 대학 졸업 후 다롄중공업에 입사했다. 철강 생산 관련 대형 장비의 디지털화 및 스마트화 설계 업무를 맡아 팀을 이끌고 대형 톤수의 자율주행, 자율항법, 환경 인지 기반 인체-기계 충돌 방지 등 방면에서 기술적 도약을 이루며 장비의 스마트화 업그레이드를 끊임없이 추진해 왔다.
그는 "30여 년 동안 일하며 중국 장비 제조업이 공업 2.0에서 3.0, 4.0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모두 지켜봤다"면서 "그동안 무인주행, 고장 예측 판단, 디지털 트윈 기술, 전 생명 주기 관리, 스마트 보수∙유지 등 다수의 자주 혁신 기술이 응용되는 것을 목도했다"고 말했다.
쑨위안화는 지난 2018년 제13기 전인대 대표에 선출된 데 이어 2023년에도 제14기 전인대 대표로 당선됐다. 그는 본업을 충실히 수행하고 실질적인 조사연구에 파고들어 적극적으로 조언하고 대책을 내놓아야만 대중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비 제조업 분야의 전인대 대표로서 산업사슬 곳곳을 찾아다니고 일선 근로자와 심도 있는 교류를 하며 신형 공업화 과정 중 직면한 난제가 무엇인지 살폈다.
쑨위안화는 "최근 수년간 중국 장비 제조업이 '모방' 단계에서 벗어나 선두를 달리기까지 모든 발전 과정을 지켜봤다"면서 "중국 대형 장비의 기계 가공, 생산은 이미 해외 유명 기업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다만 핵심 제어 시스템의 자동화 하드웨어와 기초 소프트웨어의 경우는 아직도 외국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첨단 장비에 순수 '중국 칩'을 넣는 것이 쑨위안화의 가장 큰 바람이다. 이를 위해 그는 수년간 다수의 대표 건의를 제출하며 중대 기술 장비 영역에서 공업 자동화 소프트웨어∙하드웨어의 혁신 발전을 가속화하고 공업 자동화의 핵심 제품 및 응용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모델 등 자주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도 그는 계속해서 관련 영역을 중심으로 대표 건의를 제출했다. 중요 공업 분야에서 생산 제어 시스템의 국산화 응용을 전면 추진하는 전략적 계획과 로드맵을 제정하고 국산화 자주 혁신 및 산업화 응용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산학연 개발팀을 설립해 전통 산업의 안전 신뢰성에 관한 기초 연구를 적극 촉진하고 전통 공업 제어 시스템 영역의 안전 평가 체계를 끊임없이 보완하고 최적화할 것을 주문했다.
쑨위안화는 앞으로 전인대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과학연구 성과 전환, 과학기술 인재 지원, 산업 협동 혁신 등 영역을 중심으로 첨단 장비 제조업의 발전을 위한 제안과 대책을 계속해서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