랴오닝 시민들의 겨울 채소 비축이 시작됐다. 정부가 지정한 장소에 농민들의 트럭이 줄지어 서고, 배추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대파는 단단히 묶인 채로 있고, 감자와 무, 고구마, 양파가 트럭에서 쉴 새 없이 내려진다.
요즘은 겨울에도 마트나 배달을 통해 모든 채소를 구할 수 있지만 어르신들은 여전히 겨울 채소를 사는 옛 습관을 이어가고 있다. 싱싱한 배추는 500g에 6마오(약 120원)로 저렴하고 오래 보관할 수 있어 일찍부터 몰려든 시민들이 꼼꼼히 고른다. 남들은 두세 포기 살 때, 동북인들은 전기자전거와 손수레, 자동차 트렁크까지 동원해 수십에서 수백 근씩 사 간다.
겨울이 오기 전 난방비를 내고 채소를 사두면 한겨울 걱정이 없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거리 곳곳의 활기찬 채소 비축 풍경은 동북인 특유의 알뜰하고 든든한 생활 방식이자, 겨울을 앞두고 가장 정겨운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