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양국이 더 건강하고 더 탄력 있는 공급사슬을 구축하고 공동 이익의 ‘케이크’를 함께 키워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유복근 주중한국대사관 경제공사는 ‘제1차 한중 경제협력 교류회’에서 자신 있게 주문했다.
‘제1차 중한 경제협력 교류회’가 14일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에서 열렸다. 180여 명의 중·한 참가대표는 양국 간 고품질 실무 협력을 함께 논의하고 자동차∙의료미용 등 산업 분야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시기에 다가올 상호 이익을 위한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산업사(司)에 따르면 지난 2012~2022년 중·한 양국 간 무역액은 2564억 달러에서 3622억 달러로 늘었다. 이는 연 평균 약 4% 증가한 수치다.
유 공사는 국제 산업사슬∙공급사슬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이 주춤해지고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배경에서 한·중 양국은 상호존중, 상호이익과 혜택, 협력을 통한 공동이익이라는 기초 위에서 긴밀히 연결된 공급사슬을 기반으로 양국 관계가 더욱 성숙하고 건강한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교류회에서는 ‘'중국 동북 진흥’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해 양국 참가대표 모두 주목하는 키워드가 됐다. 권백진 한국인삼공사(길림한정인삼) 경영기획부 부장, 이현진 포스코 인터내셔널 소장 등 다수의 한국기업 대표는 중국 동북 지역의 거대한 발전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약 1200개에 달하는 한국 대표 기업과 협력 기업이 중국 동북 지역에 입주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정부와 기업 대표는 한국이 중국 동북 지역의 핵심 협력 파트너라며 동북 지역이 풍부한 원자재 강점을 기반으로 안정적 성장을 이루고 현대화를 향해 꾸준히 나아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교류회에서 중·한 양측은 특히 ▷자동차 ▷청정에너지 ▷의료미용 등 산업 분야에서 강한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쑨후이빈(孫惠斌) 중국 제일자동차그룹(一汽·FAW) 전략과협력부 총경리, 박훈철 현대자동차 산업협력부 부장은 전통 내연기관 자동차 전환, 신에너지 및 스마트화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조했다. 강동길 LG건생과기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기업 대표는 중국 시장의 새로운 판로에 대한 의향을 전했다.
유 공사는 “지난 31년간 얻은 한·중 경제 발전 성과를 공고히 하고 미래 경제 협력의 신모델을 모색함으로써 양국의 안정적이고 안전한 공급사슬 등 협력 관계를 지켜나가자”고 강조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