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유럽 기업, 전기차 산업서 협력 두드러져
2023-12-15

전기차 분야에서 중국 기업과 유럽 기업 간 협력이 갈수록 긴밀해지고 있다.

 

비야디(BYD)는 최근 영국의 최대 버스 제조사, 전기차 제조업체, 에너지 기업 등과 협력하며 영국의 녹색교통 건설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핀란드의 경우 혹한의 겨울에도 정상 작동하는 교통 시스템이 필요하다. “겨울철 낮은 온도는 배터리에 영향을 줍니다.” 핀란드 헬싱키 교통관리국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실외 온도가 영하 30도일 때도 배터리가 작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헬싱키 교통관리국에 제공되는 전기버스의 80%가 중국산이다. 이중 대부분은 위퉁(宇通), 일부는 비야디다.

 

중국 전기차가 유럽 시장에 진출하면서 중국 내 유럽 전기차 판매도 늘고 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영국,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의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수출 시장이다. EU 중국상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EU의 대(對)중 순수 전기차 수출액은 전년 대비 151% 급증했다.

 

중국에서 부품을 조립하고 원자재·부품을 중국으로부터 구매하는 서구 전기차 브랜드의 행보는 공급사슬 협력의 큰 흐름을 반영한다. 그중에서도 전기차의 ‘심장’으로 불리는 배터리 분야에서 중국·유럽 기업 간 긴밀한 협력이 눈에 띈다.

 

세계 동력 배터리 판매량 상위 10위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중국 기업이다. 지난 10월 열린 ‘2023 중국·독일 자동차 대회’에서 페르디난드 두덴회퍼 뒤스부르크-에센대 자동차연구센터 소장은 중국 배터리 기술에 대한 유럽의 수요가 크다면서 벤츠·BMW·폭스바겐 등 자동차 기업은 중국산 배터리를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등 중국 기업은 유럽에 동력 배터리 공장을 배치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반대로 유럽 자동차 기업도 대중 배터리 사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투자액 100억 위안(약 1조 8300억 원)에 달하는 화천바오마(華晨寶馬·BMW Brilliance Automotive)의 6세대 동력 배터리 프로젝트는 지난달 22일 랴오닝성 선양시에서 완공됐다.

 

완성차 분야의 경우 총 350억 위안(약 6조 4050억 원) 이상이 투자된 지린성 창춘의 아우디-중국 제일자동차그룹(FAW) 신에너지차 프로젝트가 건설되고 있다. 안후이성 허페이에 있는 폭스바겐 전기차 공장은 가동을 준비 중이다.

 

/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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