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외무역이 여러 악재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전 발표된 중국의 대외무역 ‘성적표’를 보면 지난해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증가한 41조 7600억 위안(약 7600조 원)을 달성하여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이로써 중국은 안정성 증진과 품질 개선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들은 세계 경제 회복 둔화 및 글로벌 무역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상황에서 중국의 수출입 규모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질적 향상을 이뤄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또한 경제가 회복되고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신(新)3종 제품으로 일컫는 전기차, 리튬배터리, 태양전지와 같은 새로운 성장 포인트가 더욱 발전해 대외무역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수출은 23조 7700억 위안(약 4372조 원)으로 0.6% 증가했다. 이와 관련, 왕링쥔(王令浚) 세관총서 부서장은 수치상으로 수출 증가율이 지난 몇 년보다 확연히 다소 둔화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수출이 최고치를 경신하며 합리적인 양적 성장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점유율 측면에서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지난해 중국 수출의 해외시장 점유율은 14%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놨다.
2023년 대외무역 성적표에서는 중국 대외무역의 발전 추세를 엿볼 수 있다.
수출 품목으로 보면 지난해 전기차, 리튬배터리, 태양전지의 총 수출액은 1조 600억 위안(약 194조 8000억 원)으로 29.9% 증가해 처음으로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시장 측면에서는 무역 파트너가 다양해졌다. 지난해 ‘일대일로’ 공동건설 국가의 수출입 총액은 19조 4700억 위안(약 3578조 9000억 원)으로 전체 수출입의 46.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신에너지는 불확실성 가득한 중국 대외무역에 강한 힘을 불어넣고 있으며 정책 지원의 핵심이 됐다. 지난해 말 중앙경제업무회의에서 새로운 대외무역 동력 육성 가속화, 대외무역 외자 펀더멘털 공고화, 중간재·서비스·디지털 무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 확대를 제시했다.
관련 부서에서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을 확대하고 통관, 세수, 외환 등 관련 정책을 개선하는 등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한 ‘실크로드 전자상거래’, ‘일대일로’ 공동건설 경제무역 협력을 추진하며 무역 디지털화, 친환경화 등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과 비교우위에 힘입어 대외무역 기업의 자신감도 한층 높아졌다. 최근 주요 수출입 기업에 대한 세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4분의 3 이상 기업이 올해 수출입이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둥팡진청(東方金誠) 연구보고서에서는 올해에도 전기차, 리튬배터리, 태양전지 수출이 빠른 성장세를 이어 나가며 ‘일대일로’ 공동건설 국가 등 신흥시장의 수출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