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경제 성적표가 17일 발표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3년 국내총생산(GDP)은 126조 582억 위안(약 2경 3320조 7670억 원)으로 불변가격 기준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2022년보다 2.2%포인트 오른 수치다.
캉이(康義) 국가통계국 국장은 이날 국무원 신문판공실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중국이 외부의 압력이나 내부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국민경제가 반등해 주요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했다고 밝혔다.
주요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같은 기간 다른 시점 가격을 반영했을 때 중국 경제 총 규모는 6조 위안(약 1110조 원) 이상 증가했다. 이는 중등 국가의 1년 경제 총량에 상응하는 규모다. 1인당 GDP는 8만 9358위안(약 1653만 원)으로 전년보다 5.4% 늘었다. 도시 조사 실업률은 0.4%포인트 하락했다. 주민 소비가격지수는 0.2% 오르고 상품 수출도 0.6% 확대됐다. 연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조 2천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고품질 발전이 두드러졌다. 잠정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연구개발(R&D) 지출은 3조 3278억 2천만 위안(약 615조 64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구개발 집약도(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는 2.64%로 전년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 부가가치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4.6%까지 확대됐다. 최종 소비지출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43.1%포인트 오른 82.5%를 기록했다.
캉 국장은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약 3%의 글로벌 성장률을 웃돌며 세계 주요 경제체 중에서 선두를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세계 경제성장 기여도는 30% 이상으로 전망돼 세계 경제성장을 이끄는 최대 엔진으로 작용했다고 부연했다.
올해를 내다보며 캉 국장은 외부 환경이 여전히 복잡∙심각할 뿐만 아니라 국내적으로 수요 부족, 일부 업계 생산과잉, 사회 기대 심리 약화, 잠재적 리스크 등 여러 악재가 도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경제업무회의 정책 결정에 따라 어려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면서 중국 경제의 안정적∙장기적 성장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