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부 지역 시장에 두리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과일 재배농가인 사싯톤의 과수원도 두리안 수확으로 분주하다. 수십 미터 높이의 두리안 나무에서 작업자가 낫을 들고 두리안을 베면 나무 아래에 서 있는 동료가 마대를 펴서 받아든다.
두리안은 열대 ‘과일의 왕’으로 불린다. 사싯톤의 고향인 짠타부리는 태국 동부의 핵심 두리안 생산지로 수도 방콕에서 약 250㎞ 떨어져 있다.
사싯톤은 10년 넘게 두리안 사업을 해 왔다. 그가 운영하는 두리안 농장에는 2천여 그루의 두리안 나무가 있다.
그가 운영하는 과수원의 두리안은 수확 후 곧 인근 가공공장으로 운반된다. 가공공장에서는 수확한 두리안을 분류하고 무게를 재고 포장을 한 후 상차 작업까지 이루어진다.
가공공장 책임자인 비라차이는 태국 두리안 수출에 있어 중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가공공장에서 가공된 두리안은 모두 중국으로 수출된다고 소개했다. “올해 이미 23개 컨테이너를 중국에 수출했습니다. 항공운송이 20%, 해상운송이 40%, 육상운송이 40%를 차지하고 있죠.” 비라차이의 말이다.
태국은 세계 주요 두리안 생산국이자 수출국 중 하나다. 매년 대량의 두리안이 중국으로 수출된다. 중국 세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두리안은 142만 6천 t(톤)으로 그중 태국에서 수입한 규모는 92만 9천 t이었다. 이는 전체의 65.15%를 차지하는 수치다.
아세안의 열대 과일은 운송, 저장 등의 제약으로 한때 중국 시장에 대량으로 들어오기 힘들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중국-아세안 자유무역구 건설이 추진되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전면 발효됨에 따라 중국 서부육해신통로 등 다수의 후롄후퉁(互聯互通·상호연결) 프로젝트의 건설이 가속화됐다.
또한 크로스보더 콜드체인 물류 시스템 및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급속한 발전으로 다양한 통관 편의 조치가 지속적으로 도입돼 두리안 등 아세안 과일이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중국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됐다.
광시좡족자치구 유이관세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이관 통상구를 통해 수입된 태국산 두리안은 28만 2천 t, 101억 7천만 위안(약 1조 9119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각각 162.4%, 163.2% 급증했다.
올 1분기 중국은 유이관 통상구를 통해 18억 5천만 위안(약 3478억 원)에 달하는 4만 8천 t의 두리안을 수입했다. 그중 태국산 두리안 수입량은 1만 3천 t, 5억 7천만 위안(약 1071억 6천만 원) 규모로 집계됐다.
광시좡족자치구 최대 과일 도매시장인 난닝시 하이지싱농산물국제물류센터는 태국산 두리안의 하역지다.
모자밍 광시유셴위안농업테크회사 사장은 최근 매일 약 50t의 태국산 두리안을 하이지싱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태국산 두리안이 진열되자마자 많은 구매상이 몰려들었다. 이곳에서 판매된 태국산 두리안은 대형 슈퍼마켓, 과일 소매점,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중국 전역에 판매된다.
“올 들어 약 1800t의 두리안을 수입했습니다. 태국 과수원에서 수확한 두리안은 육상 운송을 통해 빠르면 3~5일 이내에 중국에 도착합니다.” 모 사장은 앞으로 두리안 등 아세안 과일의 중국 시장 전망이 더 넓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