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 ‘검은 신화: 오공(悟空)’이 20일 정식 출시되면서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전례 없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검은 신화: 오공’은 중국 트리플A 게임으로, 출시 한 달여 만에 사전 예약량 120만 건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당 게임은 중국 4대 고전소설 중 하나이자 오랜 세월 TV 시리즈·영화·게임 등에 자주 각색된 작품 ‘서유기’의 상징적 인물인 손오공(孫悟空)을 모티브로 한다.
지난 2020년 8월 20일 ‘검은 신화: 오공’의 첫 번째 영상이 중국의 대표 비디오 플랫폼 비리비리(Bilibili)에 공개된 지 24시간 만에 1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올렸다.
지난해 중국은 게임 시장 매출이 3000억 위안(약 56조 2350억 원) 이상으로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검은 신화: 오공’을 만든 게임 사이언스(Game Science)는 몰입감 넘치는 세계적인 수준의 게임을 제작하기 위해 수년 간 중국 전역의 역사·문화 명소에서 영상을 촬영했다. 이어 3D 스캐닝 기술을 활용해 고대 건축물, 동상, 조각상을 리얼타임 3D 창작 툴 언리얼 엔진 5(Unreal Engine 5)에 업로드해 초현실적 경험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한샤오 중국대외경제무역대학 중국어언문학학원 강사는 전통문화와 인터랙티브 게임의 결합은 국내외 젊은이들이 중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 자체를 즐길 뿐만 아니라 이를 매개체로 중국 문화를 탐구하고 젊은 유저들끼리 소통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펑지 게임 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이자 ‘검은 신화: 오공’ 제작자는 “앞으로 검은 신화 시리즈를 꾸준히 출시해 더 많은 유저가 경이롭고 심오한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