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춘절맞이 식품’, 14억 입맛 사로잡은 비결은?
2025-02-05

향긋한 말레이시아산 두리안, 살이 통통하게 오른 큼직한 에콰도르산 흰다리새우, 붉은빛이 도는 보스턴 랍스터...

 

춘절(음력설) 기간, 랴오닝성 선양시 시민 장줘란의 식탁은 다양한 ‘수입 춘절맞이 식품’들로 가득 찼다.

 

그는 “올해 ‘수입 춘절맞이 식품’의 가격이 더욱 저렴해졌고 구매도 편리해졌다”며 “춘절을 맞아 온 가족이 모인 김에 색다른 맛을 즐겨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춘절 기간 세계 각지에서 온 특색 신선 식품들이 중국 가정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이제 춘절이 중국과 세계가 발전의 혜택을 함께 나누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선양시 훈난구에 위치한 한 마트에 들어서면 가지런히 놓인 각종 과일 중 체리 선물 세트가 유독 눈길을 끈다. 장을 보러 온 한 선양 시민은 “올해 체리는 맛이 좋은 데다 가격도 저렴하다”면서 “드디어 원하는 만큼 체리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체리 수입 무역을 담당하는 다롄이두그룹의 차오징 판매 책임자는 “칠레산 체리가 올해 풍년을 맞은 데다 해상 운송을 통해 대량의 체리가 중국 항구에 도착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수입 체리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라며 “남미산 수입 과일이 점차 더 많은 중국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년 간 체리는 중국 춘절맞이 용품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주요 생산국인 칠레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줬다. 중국 해관총서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중국이 수입한 체리는 36만 2500t(톤)으로, 이 중 칠레산은 약 97%에 달했다. 중국의 칠레산 체리 수입 무역액은 199억 5600만 위안(약 3조 9512억 원)에 달했다.

 

최대 소비 시즌인 춘절 기간 편리한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에 힘입어 중국 소비자는 더 손쉽게 ‘수입 춘절맞이 식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17일, 사탕∙와플∙마카롱 등 화물을 가득 실은 중국-유럽 화물열차 춘절맞이 용품 특별편이 천천히 충칭 퇀제춘중심역에 도착했다.

 

최근 수년 간 중국-유럽 화물열차의 운송 노선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집산·분배 네트워크가 점점 더 정교해지면서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통해 중국 시장에 진입하는 해외 상품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퇀제춘중심역에서는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온 ‘수입 춘절맞이 식품’이 끊임없이 운송돼 중국 남서부 지역의 대형 마트와 음식점으로 공급되고 있다.

 

한편 최근 허베이성 랑팡에서 열린 ‘제1회 랑팡 국제 춘절맞이 용품 축제’에서 ‘수입 춘절맞이 식품’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많은 소비자가 이곳에서 36개 국가(지역)에서 온 1천여 종의 ‘수입 춘절맞이 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한 관계자는 “중국이 소비재 수입 관세를 지속적으로 인하하고 시장 개방을 확대하면서 ‘수입 춘절맞이 식품’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 거대한 시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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