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온 뒤의 둥링, 고요한 아름다움
2025-02-05

칭푸링(清福陵·청복릉)이라고도 불리는 선양 둥링공원은 청 태조 누르하치와 효자고황후 예허나라씨의 능묘이다. 이곳은 훈허와 마주하고 톈주산을 등지고 있어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을사년 정월에 내린 큰 눈으로 은빛단장을 하게 된 칭푸링은 일년 중 가장 순수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후금 천총(天聰) 3년(1629년)에 건설된 칭푸링은 부지 면적이 54만 제곱미터, 이곳에는 현재 32채(조)의 고건축물이 보존되어 있다. 지형에 따라 배치된 건축물들은 신도(神道)를 중심으로 대칭 분포되어 있다. 석패방, 정홍문, 신도 등 안내 건축물들이 사람들을 능원의 중심인 방성으로 이끈다. 마치도 하나의 성보를 방불케 하는 방성은 융은전 등 주요 건축물을 중심에 두고 있어 명청 황릉 중에서도 유독 독특한 형태로 눈길을 끈다.

칭푸링의 건축 스타일은 명대 황릉의 규제를 계승한 동시에 청 초기의 소박하고 고풍스러운 특징도 갖고 있다. 특히 산세에 따라 설계된 108개 계단은 푸링 건축군의 화룡점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4년 칭푸링을 포함한 ‘성징삼릉’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중화 문화의 중요한 상징으로 널리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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