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 탕후루, 미지근한 물...'비커밍 차이니즈' 한국서도 인기
출처:신화통신
2026-02-06

중국식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체험하고 있는 한국 젊은이들이 적지 않다. 차가운 물 대신 미지근한 물 마시기, 아침 샐러드보다 따뜻한 죽 먹기, 팔단금(八段錦·건강 증진을 위한 중국 고유의 체조법) 같은 체조 따라 하기...이러한 '비커밍 차이니즈' 붐 현상은 최근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 사회 곳곳에 생동감 있게 번졌다.

 

한국 경기도에 사는 홍성빈 씨는 중국 여행을 다녀온 후 개성있는 옷차림에 신경쓰기 시작했고 보다 과감한 스타일을 시도했다.

 

홍 씨는 "한국인은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절제된 스타일을 선호하는 반면 중국에서는 연령과 성별을 불문하고 화사한 색상을 대담하게 활용함과 동시에 패션도 다양한 데다 숨김없는 개성 표출까지 엿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구이린, 베이징, 시안, 마카오 등을 수차례 관광하며 중국 거리의 자유로운 패션 스타일에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단순히 중국 거리의 패션을 따라 하는 게 아니라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해도 된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고 그 순간 자신이 '중국인처럼' 변했음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비커밍 차이니즈' 붐은 국적을 바꾸는 것이 아닌 일상에서 중국식 라이프스타일의 몰입식 체험을 의미한다. 미국 국적의 숏폼 제작자인 주시루이가 올린 '중국식 생활 가이드' 영상이 틱톡 등 플랫폼에 빠르게 퍼졌다. 이후 누리꾼들이 패러디 영상을 올리며 밈으로 확산됐다.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기자에게 "우리 아이 친구 중에 중국인이 많은데 요즘은 아이도 미지근한 물을 마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인은 주로 차가운 물을 마시지만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을 섭취하는 게 소화에 좋다고 덧붙였다.

 

"과거 한국인에게 중식은 짜장면과 탕수육이 전부였는데 이젠 마라탕이나 훠궈처럼 자극적인 맛의 중화요리가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부산 시민 신은정 씨는 중국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현지화된 한국식 중국 음식에 만족하지 못해 유학 시절 먹던 맛과 비슷한 중식당을 많이 찾아다닌다고 전했다.

 

중국 음식은 그의 일상 메뉴다. 집에서 직접 마라탕, 탕후루, 코코넛 치킨을 만든다. "중국 음식이 일상화되면서 중국 문화도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이젠 중식 없는 식사는 상상할 수도 없어요." 신은정 씨의 말이다.

 

그가 말하는 '비커밍 차이니즈'는 거창한 의미가 아니라 퇴근 후 먹는 마라탕 한 그릇, 직접 만든 탕후루 간식 등 소소한 순간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접근하기 쉽고 따라 하기 용이한 식습관, 패션 등 생활 요소들이 모방과 재창작을 불러일으키기 쉬워 문화 간 확산의 주요 경로가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많은 해외 네티즌에게 보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시도하고 중국 문화를 더욱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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