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허량 유적지에서 발굴된 훙산 선조들의 유해 분석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평균 수명도 어렴풋이 드러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어린이와 청소년 무덤이 없다는 사실. 당시 사회에서 요절한 아이들은 현재의 뉴허량 묘지에 묻히지 못했다. 따라서 이 묘지에 묻힌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자연사한 성인들이다. 초기 분석 결과, 이곳에 묻힌 남성들의 평균 사망 연령은 약 39.85세, 여성은 35.24세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것이 실제 수명은 아니다.
왜 차이가 날까? 뼈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 치아 마모도로 나이를 추정했기 때문이다. 훙산인들은 거친 음식을 먹어 치아 마모가 심했고, 이렇게 추정한 나이는 실제 나이보다 약 5세 많게 나온다.
이를 반영해 다시 계산하면 훙산 남성의 실제 평균 수명은 약 34.85세, 여성은 30.24세로 떨어진다. 요절한 이들까지 포함하면 평균 수명은 더 낮아진다.
차오양 링위안 톈자거우 유적에서는 훙산 문화 후기로 추정되는 40여 구의 인골이 발견됐다. 분석 결과, 이들 대부분은 여러 질병에 시달렸으며 삶의 질이 매우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40대 남성의 유골에서 이러한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 남성은 선천적으로 흉골이 좌우 비대칭으로 발달했다. 이런 기형은 심장과 폐를 압박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심장이 두근거렸을 것이다. 오래 지속되면 폐심장증이나 뇌허혈 같은 합병증도 생길 수 있는 상태였다. 당시 의학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했다.
여기에 위팔뼈 골절 흔적도 발견됐다. 제때 치료하지 못해 뼈가 어긋난 채 아물면서 팔에 힘을 줄 수 없게 됐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척추뼈에서는 추간판 탈출증, 관절염, 골종양 흔적이 발견됐다.
치아 상태도 심각했다. 40세에 이미 치아가 빠졌고, 사랑니가 삐뚤게 나고 잇몸에 염증이 생긴 흔적도 남아 있었다. 이는 뼈에 남은 흔적일 뿐, 보이지 않는 내과 질환까지 고려하면 이 남성은 숨 쉴 틈 없이 온갖 병마와 싸우다 결국 생을 마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