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스케이트장 20년 지킴이 ‘실버 스케이트팀’
2024-03-01

선양 선수이완공원 혼하 강변에는 공익 스케이트장 하나가 있는데 매끄럽게 잘 유지된 빙판은 빛이 날 정도다. 매일 적지 않은 스케이트 애호가들이 이 곳에 모여들어 스케이트를 즐긴다. 빙판 위에서 활약하는 씩씩한 자태들과 환하게 웃고 있는 얼굴들은 선양의 겨울 풍경에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매일 묵묵히 이 곳 공익 스케이트장을 수호하고 있는 이들은 다름 아닌 올해 75세(1949년 생)인 천궈한과 그의 팀원들이다. 어린 시절부터 스케이트에 남다른 애착을 보여 온 그는 과거 랴오닝 청년 축구 2팀 팀원이었다. 55세에 퇴직을 한 뒤부터 20년 째 팀원들과 함께 공익 스케이트장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난후공원에서의 자원봉사를 시작으로 9년 전에 선수이완공원 이 곳 스케이트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어요. 해마다 12월 초에 시작해 춘제(음력설) 전이면 거의 끝나거든요. 입춘이 되면 빙판 위에 큰 구멍들이 생기기 시작해 스케이트를 탈 수 없죠, 안전하지도 않기 때문에 스케이트장도 잠시간 ‘영업 중지’하게 되죠.” 천궈한이 전한 말이다.

 

천궈한이 이끄는 자원봉사팀에는 현재 11명의 팀원이 있는데 모두 퇴직을 한 노익장들이다. 팀내 맏이는 77세, 막내는 60세로 모두들 ‘선수이완 스케이트팀’의 핵심 인물들이다. 이들은 겨울날 아침 7시가 되면 이 곳에 모여 들어 거친 빙판을 매끄럽게 정돈한다. 이 곳 스케이트장에는 두 개의 활주로가 있는데 하나는 250미터이고 다른 하나는 110미터이다. 매일 100~200명 사람들이 이 곳에서 스케이트를 즐긴다.

 

올해 63세인 팀원 양궈칭은 젊은 시절 헤이룽장 치치하얼 스케이트팀 팀원이었다. 이 곳에서 스케이트 애호가들에게 직접 스킬을 전수해 주기도 하는 그다. 아들이 선양에 정착하게 되면서 그도 퇴직후 선양 행을 택했다. “제 고향인 치치하얼은 빙설 운동이 매우 잘 발전되어 있어요, 저의 제2의 고향이기도 한 선양의 빙설 운동도 활발하게 전개되었으면 좋겠어요.”

 

“스케이트는 두뇌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심신, 폐, 하체에도 유리하다는 말이 있죠. 스케이트 애호가들의 얼굴에 넘쳐나는 기쁨을 볼 때면 우리가 하고 있는 자원봉사가 뿌듯하게 느껴져요. 누군가에게 건강과 즐거움을 가져다 주는 것은 값진 일이니까요!” 올해 61세인 팀원 진샹쟝이 전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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