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 어느 날 아침, 시짱자치구 라싸세관 소속 바쿼세관에서 창두(昌都)산 냉동 능이버섯와 송이버섯이 컨테이너에 실리고 있다. 이를 지켜보던 스찬신 망캉현 짱둥비즈니스회사 부사장은 지역 특산품이 한국으로 수출된다는 사실이 감격스럽고 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84만 4700위안(약 1억 5795만 원) 상당의 버섯 14.91t(톤)이 라싸세관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으로 수출된 것이다.
해당 능이버섯은 해발 3500m 이상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는 귀한 버섯으로 맛이 좋고 향이 독특하며 영양가도 높다. 능이버섯의 주요 생산지 중 하나인 창두의 연간 생산량은 약 100t이다.
지난해 7월 조사를 위해 창두를 찾은 세관 직원들은 현지 업체에 수출입 정책을 자세히 설명해 줬다. 스 부사장은 “당시 한국의 잠재 고객과 협상 중이었는데, 운 좋게 능이버섯 첫 주문을 따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짱 버섯으로 한국 시장을 개척했으며 향후 더 많은 시짱 특산품을 수출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세관 관계자는 한국으로의 원활한 버섯 수출을 돕기 위해 세관이 식물검역증명서 등 통관 절차에 맞는 ‘일대일’ 맞춤 정책 해석 및 안내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버섯은 먼저 냉동차로 육로를 통해 1주일 이내에 산둥성 칭다오 운반된 뒤 포장∙통관을 거쳐 바닷길을 통해 이틀 안에 한국으로 운송된다.
라싸세관에 따르면 올 1~4월 시짱의 대외무역 규모는 27억 8천만 위안(약 519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1.7% 증가한 것으로 중가율은 중국 내 1위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