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핑 축제인 ‘솽스이(雙十一·11월 11일)’를 맞아 무료배송 바람이 해외로까지 퍼지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일본·한국 등 지역이 티몰의 해외 ‘무료배송 대상 지역’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렸다. 징둥글로벌은 말레이시아, 태국 등 두 곳에 무료배송 거점을 추가했다. 해당 국가 및 지역의 사용자는 일정 금액만 주문하면 무료배송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무료배송 효과에 힘입어 해외 주문은 폭풍 성장세를 보였다. 솽스이 쇼핑 축제가 시작된 이후, 타오바오∙티몰의 역외 무료배송 참여 업체 약 7만 곳의 거래는 전보다 두 배 증가했다.
중국 여성 의류업체 칙작(Chicjoc)의 창업자 러우천은 해외 무료배송을 통해 단순히 ‘해외로 물건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중국 브랜드를 글로벌 무대에 본격적으로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저렴한 비용과 간단한 조작... 솽스이 기간 대부분의 중국 판매자는 기존 플랫폼을 통해 ‘원클릭’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해외 주문이 들어오면 판매자는 상품을 자국 내 집하창고로 발송하기만 하면 된다. 만약 해외 구매자가 반품 및 환불을 요청하면 플랫폼이 그 비용을 부담한다.
중국의 혁신적인 물류 시스템, 결제 솔루션 등은 원활한 ‘해외 무료배송’을 보장해 주고 있다.
일본 오사카에 사는 중국인 훠 씨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역직구’를 자주 사용한다. 올해 솽스이 기간, 타오바오의 일본 무료배송 최소 구매 비용은 199위안(약 3만 8600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훠 씨는 다양한 상품을 한 번에 결제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배송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주일이면 충분하다.
“중국 상품은 가성비도 좋고 스타일도 아주 다양합니다. 휴대전화 케이스도 디자인이 워낙 많아 고르기 힘들 정도입니다.” 훠 씨의 말이다.
훙융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전자상거래연구소 부연구원은 ‘메이드 인 차이나’의 글로벌 ‘입덕’은 잘 갖춰진 공급사슬 시스템 덕분이라고 말했다. 생산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보장해 기업이 시장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고 제품 디자인을 꾸준히 혁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시장이 성장하고 인프라가 개선됨에 따라 무료배송 서비스가 향후 더 많은 국가와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크로스보더 무료배송과 같은 혁신적인 조치는 ‘지구촌’의 비즈니스, 물류, 정보 흐름을 갈수록 더 밀접하게 만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