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오전, 랴오닝성 차오양시 젠핑현 상공에 떠오른 흰색 형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길이 32.8미터의 이 비행선은 특수 제작된 케이블로 지면과 연결되어 약 200미터 상공에 안정적으로 고정되어 있었다. 이는 중국 최초의 전력 원격 감시 기능의 계류형 비행선이다.
국가전망공사 산하 랴오닝성전력유한회사의 주도로 개발된 이 비행선은 헬륨 부력을 이용해 상승하며 가시광선, 적외선 및 라이다 등 다양한 종류의 '눈'을 탑재하고 있어 반경 20km 내 송전선로에 대한 24시간 입체적 감시를 수행할 수 있다. 선로에 얼음이 얼어붙는 미세한 변화나 잠재적인 산불의 초기 연기 흔적도 이 비행선의 감지를 피해가지 못한다. 감시 데이터는 고속 통신을 통해 지상 플랫폼과 랴오닝성 에너지 빅데이터 센터로 실시간 전송되어 '보기'에서 '경보'까지 초단위로 대응할 수 있다.
한편 랴오닝성전력유한회사는 저고도 경제 발전을 계기로 계류형 비행선, 성층권 비행선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 첨단 기술로 전력망 안전을 지킬 계획이다.